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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끼리 의기투합…유안타제1호스팩-GTF 합병상장 이번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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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15년 코스닥시장에서 합병 상장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유안타제1호기업인수목적(스팩)과 글로벌텍스프리(GTF)가 올해 가을 상장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안타제1호스팩은 최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GTF와의 합병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고 합병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합병법인인 유안타제1호스팩의 주당 가치는 2000원, 피합병법인인 GTF의 주당 가치는 2만6037원으로 합병기일은 9월 5일, 신주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유안타제1호스팩이 GTF와의 합병 상장에 성공할 경우, 이는 유안타증권의 첫 스팩 합병 성공 사례로 남게 된다.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스팩을 쏟아내고 합병 상장까지 완료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안타증권은 여지껏 합병 상장 성공 사례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5년 유안타제1호스팩이 자동차용 와이퍼 전문 제조기업 캐프와의 합병 상장을 추진했었지만, 캐프측이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합병 상장 절차를 중단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합병 상장 기대감에 2015년 9월 2760원까지 올랐던 유안타제1호스팩 주가는 걸맞는 '짝'을 찾는데 실패한 영향으로 오랫동안 공모가 2000원 수준에 머물렀다. 합병 대상 물색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모자금 예치금 이자율 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가 나타났고, 지난해 6607만원의 영업손실과 반토막난 당기순이익 6976만원을 기록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표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공모로 신주를 발행해 투자금액을 모아 상장한 후 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과 합병한다. 저금리 기조 탓에 스팩이 조달 자금을 오랫동안 금융권에 예치할 경우 수익이 급감할 수 밖에 없다. 만약 기간 내 합병에 실패하면 주주에게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3년치 이자수익을 돌려주고 상장폐지 후 청산된다.

합병 상장이 절실한 것은 유안타제1호스팩 뿐 아니라 GTF도 마찬가지. 외국인 대상 내국세 환급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GTF도 상장 재수생이다. GTF는 2015년 NH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추진했지만, 거래소 합병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결정이 내려져 계획을 철회해야만 했다.

이번에도 직상장 보다는 합병 상장을 택했다. 변동성 높은 시장 환경에서 공모에 대한 부담 없이 기업가치만을 따져 합병 비율을 정하는 스팩 합병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슈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상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GTF는 지난해 매출액 408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순이익 46억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쇼핑하고 시내에서 세금을 환급받는 기준(한도)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돼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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