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퇴거, 늦었지만 당연한 일…한국당·지지자와 함께 세 과시하는 듯 보여"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끝까지 자신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였다. 여전히 헌재의 탄핵 인용에 불복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퇴거했다. 늦었지만 퇴거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도 '시간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마지막 떠나는 모습에서 헌재의 판결을 승복 존중하는 입장을 밝혀 사회 갈등 치유와 국민통합에 역할을 하는 전직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민간인이자 피의자의 신분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국민 앞에 결자해지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점은 거듭 유감스럽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불복으로 인한 국민 분열과 갈등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이 더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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