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카펫, 교통 사고 예방에 도움 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험 결과 "운전-보행자 시인성 개선 효과"...어린이들 보행·도로교통 위험 크게 느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횡단보도에 노란색 페인트를 덧칠하는 '옐로 카펫'이 운전자ㆍ보행자의 주의를 끌어 교통 사고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울산 한 초등학교 앞에서 실시한 옐로 카펫 시인성 분석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울산 복산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삼각형(5m×1.7m)및 사각형(5m×1.7m) 형태의 옐로 카펫을 설치한 후 운전자 2명 및 보행자(어린이) 3명을 대상으로 시선 추적 장치를 통해 시선의 변화를 촬영했다.
결과 옐로 카펫은 시인성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색상은 노란색이, 카펫 방향은 시야에 정면일수록 그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각ㆍ사각의 형태 보다는 카펫의 면적이 클수록, 비오는 날 보다는 맑은 날에 잘 인지하고 시선집중 정도도 높았다. 주위 간판, 적치물, 불법 주정차 차량, 이동 물체 등 주변 환경에 따른 시선분산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옐로카펫의 설치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횡단보도 주변의 환경 정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해 울산시 소재 초등학교와 함께 실시한 '안전커뮤니티맵핑' 결과도 발표했다. 온라인 지도 상에서 다양한 안전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활동을 한 결과 어린이들은 보행과 도로교통에 대한 위험을 다른 위험에 비해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생들은 '안전커뮤니티맵핑'활동을 통해 총 1239건의 학교주변 정보를 제공했는데, 그중 보행이 458건(3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로교통이 201건(16.2%), 상시위험이 156건(12.6%) 순으로 관심을 표명하였다.
실제로도 교통사고분석시스템(도로교통공단)에 의하면 2014년에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총 472건 중 242건(51.3%)이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보행안전 중에서도 특히, 횡단보도의 안전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현 연구원 원장은 "앞으로 옐로카펫의 형태 및 최적위치 설정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추가실험과 운전자, 어린이의 시인성 효과분석을 추가적으로 수행 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지자체 및 학교 등에 옐로카펫 제작ㆍ설치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