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가 1년 7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1359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2100 회복은 무엇보다 주요국 경기호조 및 코스피 기업실적 개선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2015년 유동성 장세와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가 상승여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연초부터 국내증시가 순항하는 것은 펀더멘탈의 정상화 과정이 주식시장 레벨을 상향시켜 줄 것이란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6년은 저물가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간이었다.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원유 공급량 확대가 에너지 가격하락을 촉발시켰고, 미국대선, 브렉시트 등 각종 정치이벤트가 리스크로 평가되며 수요심리가 급랭한 것이다. 이렇게 잠재악재가 널려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는 성장률이 둔화되었지만 침체충격을 빗겨가는 저력을 보였다.

삼성전자에 집중되었던 투자 관심이 다른 산업과 종목으로 확대된 것은 긍정적 변화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스피100 구성종목의 연초대비 수익률 표준편차는 10.7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8.8을 기록해 주식투자 위험성이 현저히 감소했고, 수익률 분산이 잘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100 돌파의 의미는 각종 거시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뜻한다. 사회분위기가 어수선 하다 보니 비관적 전망 및 각종 위기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시스템은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코스피 2100 돌파는 과정일 뿐 최종 목표일 수 없다. 당사는 2017년 상반기 중 22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며, 상승추세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실물지표의 확인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전일 코스피가 2100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와 1년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2100선 회복이 2017년 전체로 봤을 때 종착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코스피 2150(12개월 선행 PBR 0.95배)까지 추가 상승여력은 남아있다.


그러나 상반기 코스피 흐름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레벨업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코스피 2100선 이상에서 일부 업종·종목의 비중축소, 방어적 포트폴리오의 비중확대를 권고한다. 전일 코스피 레벨업의 동력으로 단기 가격·밸류에이션 매력, 한국의 수출 모멘텀, 인플레이션 기대(국제유가, 중국 상품가격 상승), 그리스 불확실성 완화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모멘텀이 지속되거나 강해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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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의 2월 중간 수출액(2/1~20일)이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지만, 기저효과, 영업일수 증가의 힘과 일부 업종의 가격효과가 반영되어 있다. 한국의 절대적인 수출금액은 여전히 부진하다.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기대감도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여전한 글로벌 수요부족,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전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모멘텀과 중국 부동산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며 인플레이션 사이클은 정점을 통과할 전망이다.


유럽 정치적 리스크도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그리스는 한 고비를 넘겼지만 네덜란드 총선(3월 15일), 프랑스 대선(1차 4월 23일, 2차 5월 7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달러·유로 변동성과 네덜란드, 프랑스 CDS는 상승 중이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유입될 소지가 크다. 3월 1일 미국 PCE 물가 상승률의 2% 도달, 3월 10일 견고한 미 고용을 확인할 경우 3월 FOMC회의(14~15일)에서 점도표(3회 인상)가 유지된다면 시장(2회 인상)과 연준 간의 괴리로 인해 금리인상 레벨과 속도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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