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어려움 겪는 점포에 전문가 파견…컨설팅 통해 수익 개선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원주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최모씨(40)는 방학 기간 동안 떨어지는 매출을 걱정하던 중 본사 영업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았다. 점포의 여유 공간을 활용, 인근 원룸에 거주하는 1인가구를 겨냥해 라면, 생수 등 묶음 단위 상품을 진열하는 등 발주와 진열에 변화를 준 결과, 일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0% 신장하는 효과를 봤다.
경기도 한 CU 가맹점주 박모씨(61)는 자꾸 떨어지는 매출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입지에서 본인에게 익숙한 상품만 발주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트렌드분석팀의 조언에 따라 상품을 변경한 결과, 일 방문객 수가 약 1.5배 뛰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편의점 컨설팅 프로그램 '클리닉 포 씨유(Clinic for CU)'가 뚜렷한 매출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점포를 직접 찾아 트렌드, 발주, 진열 등의 전략을 짜주는 이 프로그램이 시행된 점포는 매출이 30% 이상 뛰고 방문객도 늘었다.
클리닉 대상 점포로 선정되면 발주, 진열, 판매 등 점포 운영의 기초를 다져주는 영업 전문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운영 전략을 제시하는 트렌드분석 전문가, 점포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는 점포시설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상생협력팀이 직접 현장에 투입돼 각 점포의 상황에 맞춘 컨설팅을 진행한다.
BGF리테일이 클리닉 포 CU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점포의 질적 성장을 위한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서기문 BGF리테일 상생지원팀장은 "프랜차이즈 편의점 사업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공동 경영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사업"이라며 "가맹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맹점주와 본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체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지난해 말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공정거래 및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긴급인력지원, 복지 포인트몰 등 10여 가지 가맹점주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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