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전 대표가 14일 비문(비문재인) 진영 의원들과 대규모 만찬을 했다. 김 전 대표는 당내 비판이 위축된 점과 캠프에 줄 서는 분위기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저녁 민주당 소속 의원 이십여명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만나 저녁을 함께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탄핵 이후 정국과 당내 상황, 대선과 관련한 입장 등을 밝혔다. 하지만 복수의 참석자들은 김 전 대표가 거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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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만찬을 마친 뒤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당이 좀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5일로 예정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조찬 회동에 대해서도 "별로 특별하게 나올 거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명길 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가 민주당에 온 지 1년이 넘어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탄핵을 언급하며 국민은 경제·사회·제도 개혁, 개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만찬에 참석한 의원들은 2월 임시회에서 더욱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김 전 대표가 독일을 다녀온 뒤 이와 유사한 자리를 다시 열기로 했다. 김 전 대표가 독일 안보포럼 등을 통해 해외 정상급들로부터 공유하게 되는 정보들을 추가로 공유키로 했다.

김 전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한 언론인이 아들로부터 듣기를 안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초기 모습이 보이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마지막 모습이 생각나게 한다는 젊은이들의 말이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김 전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는지를 묻는 말에 대해 "안 지사에 대해 호의적 말씀은 했는데 지지한다는 말은 아니었고 민심이 그렇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는) 인용되든 기각되든 나라의 갈등이 극대화될 텐데, 그 이후에 정치권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갈등을 잘 수습하고 우리나라가 하나로 이렇게 좀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당내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김 대표가 "정당이라는 게 비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고 활력이 있어야 하는데 다들 주눅이 들어서 눈치를 보고 할 이야기 못 하는 상태"라면서 "그런 식으로 해서는 집권하기 어렵고, 또 집권하더라도 비판이 열려 있는 정당이 아니면 발전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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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검증을 제대로 하려면 토론이 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만찬에 참여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우리 당 대선후보들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토론회를 조속한 시일내 주최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전 대표는 마치 대선 다 이긴 것처럼 캠프에 줄 서는 식의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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