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몰리는 회사채 시장, 양극화는 여전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해 들어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2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팜한농이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7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기아차도 채권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만기 5년 이상 중장기 채권을 인수하겠다는 수요가 7600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 한온시스템, LG이노텍, 예스코, 기아차 등 신용등급이 AA등급 이상인 회사와 AJ렌터카, 하나에프앤아이 등 A등급 이상 회사가 채권 발행에 나섰다. 수요가 몰리면서 당초 예정보다 회사채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발행사의 자금조달 니즈와 투자기관의 투자수요가 맞물렸다”며 “AA등급 우량회사 뿐만 아니라 A등급에서도 증액발행 분위기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우량등급과 하위등급간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기업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신용등급 기준으로 하위등급까지 본격적인 투자자 수요가 옮겨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경제성장률은 주택건설 증가세 둔화, 정치적 이슈 등을 고려했을 때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국내 금리 상승과 신용스프레드 확대 압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이 좋은 하위등급 발행사에 대한 수요예측은 흥행했다”면서도 “전반적인 상·하위 등급 간 신용스프레드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의 회복 없이는 상·하위 등급 간 양극화는 실질적으로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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