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5조 규모 해양플랜트로 첫 시작
현대重, 원유운반선 수주로 바통 이어받아
대우조선해양도 수주 계약 '눈 앞'…최대 1.8조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FPU. 이번에 수주한 해양플랜트와 같은 종류의 부유식 생산설비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FPU. 이번에 수주한 해양플랜트와 같은 종류의 부유식 생산설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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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첫 수주 테이프를 모두 끊었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1분기 내내 수주실적이 전무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출발이 좋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 중 가장 먼저 수주 낭보를 알린 것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5일 글로벌 석유회사 BP가 발주한 매드독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를 12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첫 수주이자, 1년6개월 만의 해양플랜트 수주였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 해상 매드독 유전의 2단계 개발사업에 투입되는 부유식 생산설비(FPU)다. 하루 원유 11만 배럴과 2500만 입방피트(ft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자체 중량만 5만8000여t에 달하는 대형 설비다.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 탱커선사인 DHT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VLCC 시세는 1척당 약 8300만 달러로 2척이면 현재 환율로 약 1940억원에 이른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호그 LNG사로부터 FSRU 1척을 수주했지만 이는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


오는 4월 4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로 자금난이 우려됐던 대우조선해양 역시 최근 2600억원 규모의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 수주 계약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에너지 업체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17만3400㎥ 규모의 LNG-FSRU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LOI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대부분 본 계약 성사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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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본 계약에서 체결하게 될 수주금액은 2억3000만달러(약 26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계약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비슷한 조건에 6척을 추가로 수주하는 옵션이 포함돼 최대 1조8200억원으로 불어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박 인도 비중이 커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시작이 좋은데다 조선 시황이 올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조선업계가 올 한 해 다시 살아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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