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두뇌조직으로 신성장동력 찾아
'전략지원팀'이 전략위원회ㆍ에너지화학위원회ㆍICT위원회 통합지원
조직 개편후 SK(주)·이노베이션·하이닉스 인수합병 계획 줄줄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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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은 해체 위기에 놓였지만 SK그룹의 지휘조직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는 위상이 더 강화됐다. 수펙스는 2012년 최태원 회장의 공백 당시 집단지도체제를 만들기 위해 출범했지만 현재는 그룹의 두뇌 조직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 이후 '전략지원팀'이 수펙스 내 핵심으로 떠올라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략지원팀은 수펙스 내 7개 위원회 중에서도 전략위원회ㆍ에너지화학위원회ㆍICT위원회를 통합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위원회는 차례대로 조대식 수펙스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성욱 하이닉스 부회장이 위원장을 역임 중이다. 전략지원팀은 SK그룹 내 전 계열사의 국내외 투자, 인수합병 계획을 검토하고 시너지를 내도록 지원하는 실무형 조직인 셈이다.


수펙스는 의사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업무 중복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직 개편 이후 기존 200명에서 150명 가량으로 인원을 감축했다. 이 중에서도 전략지원팀에만 50여명이 집중돼 있고, 팀 내 임원 비중(10명)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 전략지원팀장은 박상하 부사장으로 SK(주)에서 포트폴리오 부사장을 맡으며 의약사업 진출을 주도해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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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후 성과도 빠르게 나고있다. 지난달부터 SK그룹은 인수합병 소식을 속속 전하고 있다. 지주사인 SK㈜가 지난달 6200억원 규모의 반도체용 웨이퍼(기판) 전문 기업인 LG실트론을 인수하며 계열사 중 먼저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반도체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를 품에 안은데 이어 최종적으로 SK하이닉스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수식계열화에 나선 것이다. SK(주)는 중국 3위의 전문 축산업체인 커얼친우업의 지분 인수와 유럽 지역 글로벌 제약회사 인수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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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역시 일본 반도체 기업 도시바 메모리사업부의 지분 일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성공하면 D램에만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낸드플래시로 확대해 새롭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7조원 규모로 정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 2일 미국 화학회사 다우케미칼의 고부가 접착수지(EAA) 사업을 약 4200억원에 인수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대식 수펙스 의장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슬로건인 '딥 체인지'를 실현할 신성장동력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수펙스의 위상이 강화된 것"며 "올해 SK그룹의 17조 투자 계획을 진두지휘 하려면 앞으로 더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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