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작년 영업익 3조 2286억원…사상 최대(종합)
화학·윤활유 '비정유사업' 영업이익 2조원 육박
SK이노베이션 신용평가 등급 상향조정
특별배당 포함 배당금 주당 6400원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영업이익 3조 2286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8%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간 매출은 39조 5205억원이다. 지난해 평균 유가(두바이 기준)는 2004년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1달러 수준으로, 매출액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이다. 화학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2014년 파라자일렌(PX) 중심의 화학설비 시설로 탈바꿈한 SK인천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각각 역대 최대인 9187억원, 3745억원이다.
SK루브리컨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석유개발사업(E&P) 또한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냈다. SK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을 제외한 비정유 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작년 한해 총 2조원에 이른다. 기존 석유사업 실적에 포함된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실적을 비정유사업으로 분류한 경우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이후 SK인천석유화학 업그레이드, 울산 아로마틱스(UAC), 중한석화, 스페인 ILBOC 등 화학과 윤활유 사업을 위주로 4조 넘게 집중 투자해왔다. 이를 통해 PX 생산규모 세계 6위, 고급윤활기유 생산규모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최근 5년간 화학·윤활유 사업 중심의 투자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한 것이다.
특히 중국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아로마틱스, 스페인 렙솔사와 제휴한 ILBOC 등 최태원 회장이 진두 지휘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링 성과가 빠르게 가시화 되면서 동종업계와의 실적 차이를 크게 벌리고 있다는 평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며 기업가치 30조 달성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최근 다우케미칼의 고부가 사업 중 하나인 에틸렌아크릴산 사업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끊임없이 사업구조 혁신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향후 5년간 1200여명의 채용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건실한 재무정책과 꾸준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최근 S&P로부터 역대 최고치인 신용등급 BBB+(안정적)를 획득했다.
한편 사상 최대실적에 걸맞는 주주 환원 정책을 반영해 2016년 배당금을 주당 6,4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예년 대비 50% 인상한 4800원의 기본 배당금에 2014년도 무배당에 대한 잔여 보상 성격으로 일회성 특별 배당금 1600원을 더한 것이다. 총 배당금은 5965억원이다.
석유사업은 매출 28조 3698억원, 영업이익 1조 939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조 9299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402억원 증가했다. 원료 도입선 다변화와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해 거둔 성적이다.
SK인천석유화학도 영업이익 374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4년 1조6000억원을 투자해 13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설비를 구축,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 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마진이 연중 강세를 보였다. 4분기 들어 벤젠 마진 강세까지 더해졌다. 전년 대비 4877억원(113.2%) 증가한 918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화학사업 사상 최대 실적이다.
윤활유사업은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돼, 전년 대비 1738억원(59%) 증가한 4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정유사업의 최대 실적 달성에 일조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저유가 상황이 지속됐음에도 효율적 운영을 통해 전년 대비 432억원(69.7%) 증가한 10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따로 떼어 내면 영업이익은 8494억원, 매출 10조 79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5,598억원 증가한 6,5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전년도에 이어 양호한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로 올해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전분기 대비 391억원 감소한 17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레핀, 폴리머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연말 일회성 비용의 반영에 기인한다.
윤활유사업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윤활기유 스프레드 하락, 연말 일회성 비용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306억원 감소한 86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가스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78억원 감소한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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