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영업점으로…현충원으로…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새해 벽두부터 임직원들과 산행에 나선다. 함 행장은 새해 첫날 임직원 500여명과 함께 북한산을 찾는다. 이 자리에서 함 행장은 직원들에게 신규수익 창출 방안 등 KEB하나은행이 새해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년 새해 첫날 서울 주요 산을 찾고 있다”며 “새해 복을 빌고 건강을 기원하면서 임직원 상호 간에 덕담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부터 현장 행보에 나선 은행장도 있다. 지난 28일 취임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새해 첫 영업일부터 일선 영업점을 방문한다. 첫 방문지는 김 행장이 첫 지점장 발령을 받은 인천 서구 원당점이다. 지점장 시절의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과 고객중심 경영을 펼치겠다는 김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새해 첫 업무다. 김 행장은 원당점과 거래 중인 중소기업도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비교적 조용하게 새해 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다. 조 행장은 첫 영업일에 직원들에게 직접 떡국을 나눠주며 직원들과의 소통 행보에 나선다. 조 행장은 그외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인사가 맞물려 있어 조직 안정 차원에서 조용히 새해를 맞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내년 1월6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일산연수원에서 진행되는 KB금융 신년 워크숍에 참석한다. KB금융은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리스크관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KB국민카드의 경쟁사인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특별 강연자로 나선다. ‘적장’의 말을 경청해 혁신 DNA를 배운다는 취지로 기획돼 색다른 워크숍이 될 전망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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