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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바라보는 3가지 프리즘

최종수정 2016.12.29 04:05 기사입력 2016.12.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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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내년 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당의 세력 분포도가 오는 29일 '임시 이사회'격인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확인된다. 국민의당의 양대 세력인 친안(친안철수계)과 호남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면 승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와 함께 부동의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이라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지역구의 대부분이 집중된 호남 지역의 경우 정당 지지율이 경쟁세력인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현격히 뒤지고 있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26일 공개한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ㆍ전라 지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42.5%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27%에 그쳤다. 국민의당이 공략 대상으로 꼽은 중도층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2%지만 국민의당은 17.1%에 머문 상황이다.(자세한 설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당사자들은 한사코 부인하지만, 경선 구도는 친안과 호남 의원 간의 대결 구도다. 애초 국민의당은 호남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탈당파와 안 전 대표의 정치세력이 물리적인 결합으로 만들어졌다. 두 정치세력간 결합은 화학적 결합의 단계까지 가지 못해서 정치적 위기 순간마다 불협화음을 나오곤 했다.
전남 여수 출신의 주승용 원내대표 후보와 전북 익산 출신의 조배숙 정책위의장 후보는 호남의원을 대표한다. 지역구 의원의 양대 축인 전남과 전북 간 연합 후보 성격을 띠고 있다. 반면 김성식 원내대표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김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권은희 정책위의장 후보는 광주 지역 의원이지만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옅다. 일차적으로 순수하게 38명의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원내대표 경선은 당내 세력 분포도를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국민의당의 향후 지향점을 보여준다. 김성식-권은희(김-권) 후보는 국민의당의 확장성을 대표한다고 불 수 있다. 김 후보는 안 전 대표를 제외하면 유일한 비호남 지역구 의원이다. 권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조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 젊은 정치인이다. 반면 주승용-조배숙(주-조) 후보는 호남 지지층을 견고하게 다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향후 국민의당 의원들이 정책으로 대표되는 김-권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정치적 경륜을 가진 주-조를 선택할지도 흥미롭게 볼 대목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정책위의장을 맡아서 3당 가운데 추가경정예산, 전력요금제 개편 등 가장 선도적인 정책들을 내놓았다. 반면 주 의원은 4선을 거치면서 온갖 야권 분열과 통합 등 정치적 격랑을 거친 경험이 있다. 조기 대선 구도에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정책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지, 원내대표의 경륜에 강조점을 둘 것인지 역시 살펴볼 수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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