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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다발 AI…빅데이터도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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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차량 GPS·농업인 폰 신호분석
그간 84% 예측 정확도 자랑했지만
'국지적 발생→확산→예측' 아닌
전국 동시 발생으로 예측 어려워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된 빅데이터 분석 기법이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앞에서 무용지물이 됐다.

20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살처분된 가금류는 1910만 마리에 달한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 농가에서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 한 달여만이다.
KT 와 보건 및 축산당국은 AI 차단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했지만 AI의 전국 확산을 막지 못했다.

그동안 국지적으로 발생한 AI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확산을 막았다.

빅데이터 분석 기법은 축산차량의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와 관련자들의 휴대폰 기지국 신호 등을 분석, 예상 AI 확산 지역을 예측한다. AI 확산 원인이 철새가 아닌 농가 이동 차량으로 인한 수평감염이 주요 원인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데이터를 통해 찾는 것이다.
이 기법의 정확도는 84%에 달한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총 149건중 125건을 예측, AI 확산을 막았다. 구제역(2014년 12월~2015년 3월)의 경우 31건 중 28건을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AI는 예년과 다르다.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해서 축산 차량의 이동경로를 따라 확산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환경오염에 따른 먹이부족 등으로 철새들의 이동경로가 복잡해지면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가금류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축산농가 근처의 철새 분비물을 통한 수직감염 가능성이 높다.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은 "현재 역학조사 중이지만 중간점검 결과, 올해 발생한 AI는 차량이동으로 인한 수평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이번 AI는 철새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적으로 발생했다"고 전제한 뒤 "현재로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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