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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어벤저스, 핵심 퍼즐 차우찬

최종수정 2016.12.19 19:22 기사입력 2016.12.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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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판타스틱 4급 막강 투수진 구축
송구홍 단장 "투수력 강해야 유망주 육성도 가능"

그래픽=이주룡 기자

그래픽=이주룡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차우찬(29) 영입은 우승을 하겠다는 선언과 같다. 송구홍 LG 단장(48)은 "2~3년 앞을 내다보고 팀의 전력을 구상하면서 불펜과 선발 투수진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투수력이 강해야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유망주를 육성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차우찬을 데려와 그 토대를 만들었다"고 했다.

LG는 올 시즌 이동현(33)과 진해수(30), 임정우(25), 김지용(28) 등이 신구 조화를 이룬 강한 불펜을 확인했다. 차우찬을 얻어 내년에는 데이비드 허프(32)-헨리 소사(31)-류제국(33)으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를 확립했다. 외형상 올 시즌 챔피언 두산의 '판타스틱 4'에 못지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43)은 "LG가 차우찬을 영입한 데는 강한 선발진을 보유한 두산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외국인 투수 두 명에 국내 선수 류제국과 차우찬이 조화를 이루는 그림이 비슷하다"고 했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35·22승)-마이클 보우덴(30·18승)-장원준(31·15승)-유희관(30·15승) 등 선발투수 네 명이 올해 정규시즌 70승을 합작했다. 한국시리즈도 이들이 번갈아 호투하며 4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오른손투수(니퍼트-보우덴)와 왼손투수(장원준-유희관)가 각각 두 명으로 LG가 완성한 모양새와 같다. 그러나 송 단장은 "차우찬이 오더라도 당장 우승 전력이라고 할 수는 없다. 라인업을 비교하면 우리 선수들이 아직 부족하다.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LG는 차우찬을 영입하는 데 FA 역대 투수 최고액인 4년 총액 95억 원(계약금 55억 원·연봉 10억 원)을 썼다. 기존 4선발 우규민(31)이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37억 원·연봉 7억 원)을 받고 삼성으로 이적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혈을 불사했다. 그래도 소득이 적지 않다. 차우찬은 삼성이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하는데 기여했고 큰 경기에 강하다. 풀타임 선발 최근 두 시즌 동안 25승을 따내 우규민(17승)보다 성적이 좋았다. 나이도 두 살 어리고, 큰 부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미래가치가 높다. LG는 군 복무를 마친 신정락(29)도 복귀해 마운드가 매우 강해졌다.

'리빌딩'은 계속된다. 유망주 위주로 팀을 재편하면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선수단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물론 경쟁 구도는 치열해졌다. 우규민의 보상 선수로 삼성에서 받은 최재원(25)은 내·외야를 병행할 수 있다. 올 시즌 타율 0.333(81타수 27안타)에 장타율(0.519)과 출루율(0.456) 등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송 단장은 "외야는 후보군이 많아서 우선 내야수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3루수로서 잠재력을 봤다"고 했다.
LG의 고민은 타선과 경험이다. 이진영(36·kt), 이병규(42·은퇴) 등 베테랑 타자들이 떠났고 승부처에서 한 방이 부족하다. 양상문 감독(55)은 "포스트시즌에 1,2위 팀과 실력으로 상대하기에는 한계를 느꼈다"고 했다. 구단은 두 가지 과제를 별개로 보지 않는다. 송 단장은 "우리 선수들은 성장하는 단계다. 아직 60%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분명히 고비가 올 것이다. 그래도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한테 계속 믿음을 줘야 짜임새 있는 타선을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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