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파이프라인·셰일가스 인프라에 투자…올 들어 평균 11%대 수익률 반전 매력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일(현지시간) 배럴당 51.06달러로 마감해 전거래일 대비 3.28%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감산에 합의하면서 전날 9.31%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13개 MLP 펀드는 올해 초부터 지난 1일까지 평균 11.35%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투자신탁은 연초 후 14.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3.62%, 2년 수익률은 -30.5%로 부진했지만 유가가 바닥을 다지고 최근 급등하면서 수익률도 반등했다. WTI 가격은 지난해 말 배럴당 37.04달러에서 현재 배럴당 51.06달러까지 올라 약 1년 새 37.85% 뛰었다.
원유 생산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올 들어 20.44%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몸값을 올렸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3개월 동안 MLP 펀드에도 자금이 18억원 가까이 몰렸다. 연초 후 기준으로는 155억원이 순유출됐지만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원유 관련 상품에 새로 투자하거나 투자를 늘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가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 현 시점에서 원유 관련 신규 투자에 나서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한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셰일가스 등장으로 원유시장의 구조가 바뀐 2015년 이후 OPEC의 의지가 국제유가 방향성에 반영된 경우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OPEC 회담 결과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OPEC이 어떤 긍정적 신호를 전달해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중반대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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