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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스카우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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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중심 인력 빼가기 과열…업계 성장 억제 요인 우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제약 및 바이오업계에 '경쟁사 인력 빼가기'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력 스카웃 경쟁은 그만큼 해당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쉽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얄팍한 인사정책이 결국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로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 는 최근 자사 신임 의학본부장(전무)으로 김진 종근당 개발본부장(전무)를 영입했다. 김 전무는 부광약품 중앙연구소, 파마시아 코리아 등을 거쳐 종근당에서 임상실험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김 전무는 지난 1월 전무로 승진한 뒤 불과 10개월여만에 녹십자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녹십자는 지난 4월 사업개발본부를 신설하고 수장에 한화그룹 바이오사업부와 먼디파마를 거친 류준수 상무를 영입해 앉혔다. 류 상무는 현재 제품 라이선스 업무와 글로벌 업체들과의 파트너쉽 강화를 위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인력 스카웃은 중소형 제약사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중견제약사 휴온스 는 지난 2일 마케팅본부에 김인섭 한독약품 상무를, 7일에는 해외사업본부 부사장에 종근당 최수영 전무를 각각 영입했다.

LG생명과학 출신인 김 상무는 최근까지 한독약품에서 신규 사업 론칭과 조직정비 및 전략 실행 업무를 맡아 왔다. 최 부사장은 종근당에서 개발업무 총괄, 글로벌 사업부를 진휘해 온 베테랑이다. 녹십자로 영입된 김 전무와 마찬가지로 지난 1월 전무를 승진했었다.

동화약품 은 지난 14일 신임 연구소장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구본부의 바이오텍연구소장을 역임했던 나규흠 씨를 영입했다. 나 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28년간 근무하며 6종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에 성공한 바이오 연구 전문가이다.

일동제약도 한국MSD, 한국GSK, LG생명과학 신약개발을 담당했던 최원 전무를 개발본부장에 영입했고, 얀센, BMS제약 출신 구영애 이사와 MSD, 노바티스, 머크에서 경험을 쌓은 권정아 이사를 차례로 스카웃했다.

업계는 당분간 제약사간 '인력 빼가기 및 지키기 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하위권의 중소 제약사들이 상위 제약사 전문인력을 스카웃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면서 "최근에는 바이오 및 제약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연구개발(R&D)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전문인력을 수혈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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