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안드로이드 점유율 87.5%…구글 '픽셀'까지 가세

안드로이드 점유율 84.1%->87.5%
애플 iOS는 13.6%->12.1%
중국 등 신흥시장 부진…현지업체에 밀려
구글 '픽셀' 출시하며 장악력 커질 듯

2016년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OS 점유율 현황(사진=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2016년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독주가 이어졌다.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16년도 3분기 구글 안드로이드가 시장 점유율 87.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3.4%포인트 올랐다. 판매량도 2억9800만대에서 3억2860만대로 같은 기간 10.3% 증가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3분기 4800만대에서 올 3분기 4550만대로 5.2%가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13.6%에서 12.1%로 떨어졌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애플이 중국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 재차 방문하는 등 중국 사랑을 보였다. 지난해만해도 애플 매출의 1/4이 중국에서 거둘 정도로 아이폰의 인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포,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성장에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뺏기고 있다. 게다가 고사양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UBS증권은 중국의 잠재적 고사양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80%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올 3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감소한 87억8500만달러였다.

여기에 구글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스마트폰 '픽셀'까지 출시하면서 구글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구글은 제조사에 개발을 맡기는 방식으로 레퍼런스폰인 '넥서스' 모델을 출시해왔다. 픽셀은 구글의 입김이 크게 반영된 '첫번째 구글폰'이다. 제품의 완성도,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등이 아이폰과 경쟁할 수 있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를 제외한 나머지 OS의 시장 점유율 총 합은 0.3%에 불과했다. 판매량도 지난해 3분기 820만대에서 올 3분기 130만대로 급락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