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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클린턴보다 훨씬 똑똑" VS "트럼프는 푸틴 꼭두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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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가 TV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두 후보가 TV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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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 대선을 불과 20일 앞두고 열린 3차 TV토론은 시종일관 뜨거운 난타전으로 치러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마지막인 이번 TV토론에서도 밀리면 끝장이란 각오로 덤벼들었다. 그는 앞서 열린 두 차례 TV토론에서 완패했고 거액의 납세 회피,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실상 벼랑 끝에 몰린 상태다.

이에 비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방어만 잘해도 대선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유리한 출발점에서 토론에 임했다. 클린턴은 독설을 앞세운 트럼프의 공세에 휘말리는 것을 적절히 경계하며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자질론을 문제 삼는 데 주력했다.
이날 토론회는 폭스뉴스 앵커인 크리스 월러스의 진행으로 이민과 미국 부채 및 복지, 대법원, 경제, 외교, 대통령자질 등 6개 주제를 놓고 90분간 격돌을 벌였다.

첫 번째 주제였던 대법원과 총기 문제와 관련, 클린턴은 일부 부유층과 권력자를 위한 것이 아닌 여성 권리와 성소수자까지 포함한 일반 미국인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대법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에 비해 총기 휴대 권리를 보장한 수정 헌법 정신의 존중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자신도 수정 헌법 2조를 존중하지만 이 조항은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는 헌법정신과 공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클린턴은 이어 자신은 총기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복합적인 확인절차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트럼프는 미국총기협회(NRA)의 로비를 받으며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낙태 문제를 두고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클린턴은 여성 스스로 건강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등을 옹호한다면서 이 입장에서 낙태에 대한 선택을 강하게 존중한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는 낙태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민 문제와 관련한 토론 도중 "클리턴은 아무런 생각도 없다. 현재 미국은 아무런 생각이 없는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유착 문제가 거론되자 "푸틴이 클린턴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푸틴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캠프 측은 TV토론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복형인 말리크 오바마를 비롯해 벵가지 사태 희생자 유족 등을 초대석에 앉혔다. 말리크는 평소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하고 트럼프를 지지했던 인물이다. 이 밖에 트럼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자신을 수차례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지역방송 기자 출신인 레슬리 밀위도 깜짝 초대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번 TV토론에서 트럼프의 선거 조작과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을 거론하는 한편 누가 더 대통령직에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하는 전략을 세웠다. 클린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토론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키리스크 등의 폭로로 논란이 되고 있는 클린턴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과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무부와 연방수사국(FBI) 간의 거래 의혹 등을 클린턴이 설득력 있게 해명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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