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국인 10명 중 7명이 계절적 추위보다 심리적 추위를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실업, 저성장 터널 진입, 구조조정, 가계부채 사상 최대, 노후 파산 등 늘어만 가는 경제관련 부정적 단어들이 심리적 추위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아웃도어브랜드 네파가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0일부터 6일간 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5%가 심리적 추위가 더 춥다고 답했다.
네파는 한국인의 배려 점수도 올해 처음으로 조사했다. 일상에서 '타인이 나를 대할 때의 배려 점수는 몇 점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평균 점수가 54.3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내가 타인을 대할 때의 배려 점수는 몇 점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평균 점수가 63.2점으로 나타났다.
개개인의 집합이 공동체라 할 때 실천하는 배려심과 타인으로부터 받는 배려심의 차이인 '한국인의 배려심 착시' 점수는 8.9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착시는 경기 불황으로 치열한 경쟁 탓에 세상살이가 힘들어지면서 공동체 의식도 점차 저하되는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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