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해운 전문 외신인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게리 왕 시스팬 최고경영자(CEO)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국영 선사인 코스코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처럼 한국 정부도 직접 나서 컨테이너선사를 운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스팬은 12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컨테이너선 선주사다. 한진해운은 이 회사로부터 1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7척을 빌려 운영 중이며 현재 2000만달러 가량의 용선료를 연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개 선주사가 우리 정부를 직접 컨테이너선사를 운영하라고 훈수를 두는 모습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스팬은 과거 용선료 협상 때에도 협상 초기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며 한진해운을 압박해 왔다.
시스팬은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동의를 조건으로 용선료 조정 협상에 합의했고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법원에 채권자로 등록돼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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