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 수출이 20개월 만에 감소세를 끊고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지 불과 한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대내외 환경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7 리콜 여파와 자동차업종 파업 등이 직격탄이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40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8월) 플러스로 돌아선 지 불과 한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9월 수입은 2.3% 줄어든 338억달러로 파악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파업이 수출 감소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수출차질 규모는 11억4000만달러(-2.6%포인트)로 추산된다.
다만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평판DP, 가전, 화장품 수출은 올 들어 최대 수출금액을 달성했다. 선박을 제외한 연평균 수출은 9월 18억4000만달러로 연중 최고치다. 특히 우리 수출의 25% 상당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이 109억달러로 올 들어 최고실적을 나타냈다. 베트남, 일본에 대한 수출도 각각 8개월,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 들어 9월까지 누계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든 36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950억 달러로 10.7% 줄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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