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공영홈쇼핑에 재취업한 중소기업유통센터 퇴직자들의 연봉 상승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영홈쇼핑이 이들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들의 연봉이 적게는 24%, 많게는 60%까지 오르는 등 평균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유통센터 출신 직원들은 공영홈쇼핑으로 이직하면서 한 단계 승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은 "중소기업유통센터로 옮기면서 승진한 이후 불과 한 달만에 추가 승진이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며 "주주사 출신 직원들이 자회사로 이직해오면서 연봉 상승에 승진까지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 것"이라고 지적해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3월 법인을 설립한 뒤 7개월이나 지난 그해 10월에 처음으로 인사규정을 만들었다. 10개월 동안 정확한 규정 없었던 것이다.
권 의원은 "인사의 공정성이 확실히 보장돼야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 실태가 거꾸로 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공공성을 담보해야 할 공영홈쇼핑이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상위 기관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주사의 이익보다 국민의 복리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공공기관 제일의 원칙이 돼야 한다"며 "공영홈쇼핑의 인사 시스템을 비롯해 운영 제도의 전반에 있어 일대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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