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실과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스마트폰·가전 등 제조 공장과 연구소 등을 통해 모디 총리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와 정보·기술 활성화 정책 '디지털 인디아', '스킬 인디아'에 부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또 모디 총리에게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단순한 외국인 투자자가 아니라 진정한 현지 업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에는 인도 서부 경제도시 뭄바이에 도착해 최근 4G(4세대) 전용 이동통신 업체 '릴라이언스 지오'를 출범한 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 등 재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또 인도법인 직원들과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조 공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도 방문은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되기로 결정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발표한 이후 첫 외부 행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 선임 발표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 데 대해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설비를 확충하는 등 생산 비중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