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정책 주춤에…獨·日 장기국채수익률 오름세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이 임박하면서 초장기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유럽 채권시장에서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장중 한때 0.06% 전후로 오르며 2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6%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값은 떨어진다.
일본의 장기 국채수익률도 상승세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마이너스 0.010%를 기록, 플러스권 반등을 눈앞에 두고 있다. 30년물과 4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각각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오르는 데는 그동안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오던 일본, 미국 유럽의 금융 정책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채시장에는 지난 8일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로 낮아진 시장 왜곡 현상을 거론하며 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재검토를 시사했다.
일본은행(BOJ)의 정책결정도 국채 시장의 요동의 원인이 됐다. BOJ는 오는 20~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지난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총괄적인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에 대해 처음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오는 20~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위원들은 잇따라 금리인상 지지발언이 나오자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국채 수익률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낮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찰리 디벨 아비바인베스터의 수석 전략가는 "당분간 경제 펀더멘털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국채시장에 격변은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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