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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화학]플라스틱도 전기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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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플라스틱에 대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오해 중 하나는 전기나 열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은 전기나 열을 전달하기 어려운 절연체가 맞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플러그, 전선 속 구리를 감싸고 있는 전선 피복 등 전기나 열을 전달하는 물체에 플라스틱을 감싸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약 이들을 플라스틱으로 감싸지 않는다면 바로 전기 감전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식을 깨뜨린 플라스틱도 있다. 바로 '전도성 플라스틱'이다. 전도성 플라스틱을 연구한 미국의 앨런 히거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학 교수, 앨런 맥더미드 펜실베니아대학 교수, 일본의 시라키와 히데키 쓰쿠바대학 교수는 200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든 물병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든 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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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성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구리보다 1/7배 정도로 가볍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구리선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계속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 실험실에서는 구리에 버금가는 전기전도성을 지닌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지만 실생활에 적용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 완전한 전선으로 사용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현재 이 플라스틱은 우리 몸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차단하는데, 금속을 대체해서 사용된다. 금속은 무겁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전도성 플라스틱은 전자파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노트북, 휴대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썩는 플라스틱도 있다. 환경오염이라는 플라스틱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것이 '분해성 플라스틱'이다. 이 플라스틱은 빛에 의해 분해되는 광분해성 플라스틱과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다시 전분 같은 천연소재를 주성분으로 제조하는 플라스틱과 미생물이 만드는 플라스틱인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나뉜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전분 등 천연소재를 주성분으로 제조된 플라스틱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쓰레기 봉투가 대표적이다. 쓰레기 봉투는 플라스틱 분자구조 사이사이에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전분(녹말)을 넣고, 미생물이 전분을 먹게 해 플라스틱이 미세하게 쪼개지는 원리로 썩는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화학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화학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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