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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골드에이지포럼]한국 골프 전설의 충고 "50%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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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 레전드 임진한 프로 골드에이지포럼서 특강
"잘될 때보다 안될 때가 더 많다. 극복할 수 있어야"
"골프대중화 위해선 '특별소비세' 내려야 한다"

한국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진한 대표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코스에서는 50%의 힘으로 스윙하라"고 충고했다. 임 대표는 다음달 29일 아시아경제와 아시아경제TV가 주최하는 '2016골드에이지포럼'에서 "골프와 인생'을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한국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진한 대표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코스에서는 50%의 힘으로 스윙하라"고 충고했다. 임 대표는 다음달 29일 아시아경제와 아시아경제TV가 주최하는 '2016골드에이지포럼'에서 "골프와 인생'을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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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김종화 기자]젊어서는 한국 남자골프의 그린을 호령했고, 나이들어 그린을 떠난 뒤에는 세계 최고의 교습가로 이름을 날리며 한국 골프계의 전설이 된 임진한 (주)에이지슈트 대표(58). 그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던진 충고는 한 마디로 "힘 빼"였다.

한국 골프계의 전설로 여전히 후진 양성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진한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아시아경제TV가 주최하는 '2016 골드에이지포럼'에서 특별강연에 나선다.
임 대표의 강연주제는 '골프와 인생-원포인트 레슨'. 임 대표는 1977년에 프로에 입문한 정상급 투어프로 출신 지도자다. 한국 남자골프의 최정상으로 그린을 호령하다 1995년 부상으로 은퇴했다. 이후 지도자로 재기에 성공하기까지의 아픔과 노력의 과정을 이번 특강에서 담담하게 털어 놓을 예정이다.

그가 외부 강연을 통해 자신의 삶과 골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은퇴 이후의 삶의 계획을 논의하는 '골드에이지포럼'에서 그가 화두로 던질 골프와 인생의 묘미는 무엇일까.

임 대표는 2011년과 2013년 미국의 골프 전문지인 골프 다이제스트에 의해 미국을 제외한 세계 50대 골프 교습가에, 2015년에는 한국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국내 베스트 교습가로 뽑혔다.
양용은, 박인비, 배상문, 정일미, 안병훈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프로골퍼를 키워냈고, 사회 저명인사들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미친 그의 안목과 역량은 인성을 우선시 하는 교습철학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병훈 선수에 대한 그의 지도방식이 그랬다. 안병훈 선수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에 화이트티에서 4언더~5언더 정도 칠 정도로 탁월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다른 문제가 있었다.

임 대표는 "안 선수의 단점은 플레이가 잘 안될 때 막 쳐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면서 "그럴 때마다 장기간 클럽을 잡지 못하게 했다. 골프선수로 살아간다면 잘될 때 보다 안될 때가 더 많이 있다. 이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극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안 선수는 동계훈련 기간에 플레이 하다 실수가 나오면 화를 참지 못해 보기플레이어로 추락하곤 했다. 임 대표는 안 프로가 화를 낸 다음에는 클럽을 잡지 못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캐디를 시키면서 지켜보도록 하면서 점점 나아졌다. 동계훈련 기간의 절반은 캐디로 보내기 일쑤였지만 그에게는 보약이었던 셈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원포인트 레슨도 잊지 않았다.

임 대표는 "연습장에서 잘 되는데 코스에만 나오면 잘 안된다고 하는 골퍼들은 머리속에 생각이 많아져서 몸에 힘이 들어가고 스윙이 빨라진다"면서 "코스에서는 항상 50% 정도의 힘과 스윙을 하면 좋은 샷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힘을 빼고 부드러운 스윙을 하라는 조언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린피에 포함된 특별소비세가 조금 내려가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국 골프의 발전을 위해 고칠 점을 묻자 임 대표는 "골프의 대중화가 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세금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진한 대표와의 일문일답.

-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에 집중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 요즈음 아마추어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골퍼로서, 앞으로 골프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많이 생각하고 있고 실천하려고 하고 있다.

- 세계 50대 교습가로 선정됐다. 많은 사람들이 임 대표의 레슨을 좋아한다. 레슨도 기술인데 남다른 비법이 있는가.
▲ 나보다 훌륭한 골프지도자가 많이 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조금 더 쉽게 레슨하려고 노력한다. 골프라는 운동이 너무 예민해서 잘못 이해하면 골프 스윙이 너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이해가 되도록 노력한다.

- 프로골프 선수로도 명성을 날렸다. 선수와 지도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 선수할 때는 오직 나 자신만 생각하면 된다. 지도자는 배우는 사람의 심리까지 알아야 한다. 어떤 레슨을 했을 때 어떤 느낌으로 받아 들이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백스윙 해결책 레슨을 하면 그것을 시도했을 때 몸에서 느끼는 감각까지도 알아야 다음 동작까지 레슨해줄 수 있기 때문에 레슨이 훨씬 어렵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라운드와 동반자는.
▲ 가장 기억에 남는 라운드는 1988년에 그 당시에 일본에서 가장 큰 대회인 던롭피닉스 오픈이다. 그 대회는 일본선수도 50여명 정도이고, 미국랭킹상위, 유럽상금랭킹 상위들만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다 보니, 하루에 갤러리가 몇만명 씩 와서 골퍼들의 실력을 관전한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에는 프로대회에 많은 갤러리들이 오지 않기 때문에 처음 느껴보는 수많은 갤러리 속에서 플레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 당시에 유럽투어 상금랭킹 1위 노란레프티와 전영오픈 우승자, 이안베이커핀치와 플레이한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양용은, 박인비, 배상문, 안병훈 등 많은 프로선수들을 가르쳤다. 각 선수마다 장단점이 있었을 텐데 어떤 선수가 기억에 남는가.
▲ 안병훈선수가 초등학교 5학년시절에 화이트티에서 4~5언더 정도 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가장 단점은 플레이가 잘 안될 때 막 쳐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장기간 클럽을 잡지 못하게 했다. 골프선수로 살아간다면 잘될 때 보다 안될 때가 더 많이 있다. 그 시기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극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남다른 교습철학이 있다고 들었다. 선수들을 가르칠 때 우선하는 부분은 뭔가.
▲ 체력과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운동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사회성이 조금 부족할 수 있다. 또 체력이 없으면 기본스윙이 많이 망가질 수가 있기 때문에 체력훈련을 열심히 해야 한다.

- 한국골프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골프발전을 위해 고쳐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 여러가지 많은 부분이 있겠지만, 골프대중화가 우선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린피에 포함된 특별소비세가 조금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아마추어(일반골퍼)들이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 한가지를 꼽는다면.
▲ 연습장에서 잘 되는데 코스에만 나오면 잘 안된다고 하는 골퍼들이 많다. 코스에서는 목표지향적이기 때문에 머리 속에 생각이 많아져서 몸에 힘이 들어가고 스윙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항상 코스에서는 자기몸에 50%정도의 힘과 스윙에 스피드도 천천히 스윙 하시면 좋은 샷을 할 수 있다.

* 골드에이지포럼 홈페이지 바로가기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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