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갑을오토텍 관리직 직원들이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에게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호소했다.
이 회사 관리직 직원 150여명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공권력 투입 촉구 집회'를 열고 회사의 생존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직원들은 "지난 7월8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로 공장이 정지된지 50일째가 됐다"며 "수백명의 직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실업 급여를 받아야 되는 시간이 올지도 모른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직원채용 시 거부권 행사, 상여금 100% 인상, 개인 연간소득 3% 초과 의료비 무한대 회사부담, 노조 불법행위에 민형사상 책임ㆍ징계 면책, 조합원 본인 대학 입학시 등록금 전액 회사부담 등의 단체협약 갱신안을 요구하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기아차 공장 등에 에어컨 등 차량 공조장치를 납품하는 업체다. 공장은 충남 아산 탕정면에 있다. 2013년 매출 2433억원에 54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4년 통상임금 확대 적용 후 매출이 2447억원으로 늘어났지만 6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주간 2연속 교대제 시행의 부작용과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따른 추가 충당금의 계상 등으로 2789억원의 매출에도 117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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