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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前국가대표 센터 하은주 '박사' 됐다

최종수정 2016.08.26 11:00 기사입력 2016.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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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자농구스타 하은주(33·사진) 씨가 '박사'가 됐다.

성균관대는 하씨가 이 대학 스포츠과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일본 도코하학원 단기대학, 세이토쿠대 영미문화학과를 졸업한 하씨는 2012년 성균관대 석·박사 통합학위 과정을 시작해 4년 반 만에 학위를 따냈다. 올해 4월 무릎연골 상태가 악화돼 은퇴하기 전까지 프로 선수로 활동하면서 학업을 병행했다.
여자농구 前국가대표 센터 하은주 '박사' 됐다
하씨는 "박사 학위를 받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늘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논문 집필을 지난 프로농구 시즌에 시작하게 돼 너무 힘들었는데, 시즌 후 논문에만 매진한 끝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씨의 박사 논문 제목은 '농구선수들이 지각하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상호의존성 및 조직몰입의 관계'다.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도자의 리더십이 팀워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선수 때 얻은 경험을 스포츠심리학 이론에 접목해 신뢰도를 높인 것이 논문의 특징이라고 한다.

하씨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면서 지도자의 리더십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논문에서는 '상호의존성'을 중간 변인으로 둬 선수들이 서로 의지하고 도울 수 있도록 지도자가 리더십을 발휘하면 팀에서 선수들의 몰입도가 더 좋아진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 간 역할을 정립해주고 서로 의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하씨는 스포츠 심리학을 더 공부하기 위해 내년 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계획이다. 그는 "더 열심히 공부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포츠심리학자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농구 국가대표 출신 하동기(58) 씨의 장녀인 하 씨는 중학교를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해 오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의 실업농구 명문 샹송화장품에서 뛰다 2006년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국내 여자프로농구 최장신(202㎝) 센터로 활약하며 신한은행을 통합 6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세 차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땄다. 샹송화장품에서 뛸 때 일본농구협회에서 일본대표로 뛰어줄 것을 권유했으나 거절했다. 하씨의 동생은 남자프로농구팀인 전주 KCC에서 뛰는 하승진(31) 씨다. 국가대표 농구팀 가족으로 스포츠 팬들에게 잘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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