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식 소주는 일반 막걸리나 약주의 술덧과 달리 산도가 높아 일반 효모로는 발효 효율이 떨어져 전용 효모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증류식 소주용 효모가 없어 수입 효모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일본 소주용 효모 3종을 비교한 결과 산성(pH 3.0) 조건에서 N9이 일본 소주용 효모보다 14~50% 높게 증식돼 증류식 소주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열성 시험에서 일본 소주용 효모가 증식하지 못하는 40℃에서도 증식했으며, 알코올 2.2%에서 증식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내알코올성 시험에서는 일본 소주용 효모와 비슷하거나 41%까지 높은 수치를 보였다.
농진청은 개발 효모를 특허출원(10-2015-0128997)했으며, 지난 1월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8월부터 고급 증류식 소주를 생산해 산업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증류식 소주는 100% 국내산 유기농 쌀을 이용해 품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며, 전통소주 1병(750㎖)을 만드는데 국내산 유기농 쌀 약 840g이 사용돼 우리 쌀 소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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