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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신규 분양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는 가운데 주택 미분양도 증가추세로 돌아서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 들어 주춤했던 지방에 이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청약미달 사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등 공급과잉 징후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총 5만9999가구로 집계됐다. 한달 전보다 8.2% 늘어난 수치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 4월 5만3816가구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다시 두달 연속 늘었다.

불과 몇년 전 십수만여 가구가 미분양된 적이 있는데다 전국적으로 5000~6000가구 정도의 적은 변화인 만큼 분양시장 전반이 휘청일 만한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분양시장을 둘러싸고 금융ㆍ주택당국간 논의를 거쳐 대책을 준비중인데다 향후 부정적인 변수가 적잖아 미분양 급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미분양우려가 적은 수도권에서도 경기지역이 많이 늘었다.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이며 평택과 남양주가 뒤를 이었다. 이들 세 곳은 수도권 전체 미분양물량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경북과 충북, 부산에서 미분양이 많이 증가했다.

미분양 증가는 주택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 상승폭(8월 첫째주 기준)은 0.02%에서 0.01%로 축소됐는데 이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아파트의 매매가는 0.03% 하락했다. 공급된 물량이 적체된 데다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26주 연속 이어갔다. 서울에서도 국지적으로 미분양이 느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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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현재로선 분양시장에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다. 일단 내년 이후 시장이 워낙 불투명해 시장분위기가 식기 전 분양물량을 시장에 내놓으려는 기류가 건설사 사이에서도 상당하다. 불확실성 탓에 시장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급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청약 당첨 후 계약률이 떨어지는 점도 미분양 증가를 예상케하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전국 초기 분양율은 지난해 2분기 92.2%에서 올 2분기에는 70.5%로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적용된 중도금 대출규제 등 각종 대책에 이어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추가 대책을 금주중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도 대책의 수위와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의 주범으로 중도금 대출이 지목받고 있는 만큼 이에 관한 대책이 마련될 경우 분양시장은 직접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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