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맞은 '내일채움공제'…가입자 1만5000명 돌파

중기청 "中企 근로자 장기재직유도 등 성과창출"
청년내일채움공제 포함 2020년까지 누적 가입자 17만명 돌파 전망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경기도 시흥시의 철근가공ㆍ유통업체 G사는 전체 근로자의 25%(11명)를 내일채움공제에 가입시켰다. 매월 근로자가 11만원, 회사가 근로자 1인당 23만원(총 253만원)을 납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적지 않은 부담이지만 회사와 직원이 5년간 꿈을 키워가면서 직원들 사기진작과 함께 전년 대비 매출액이 20%나 늘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21일 시행 2주년을 맞은 '내일채움공제'가 누적 가입자수 1만5000명, 가입금액 65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에 따라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 유도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4년 8월 출범했다. 5년이상 중소기업에 장기 재직한 핵심인력에 대해 기업주와 근로자의 공동적립금을 인센티브(성과보상)로 지급하는 공제사업이다.

내일채움공제는 핵심인력과 중소기업이 1대 2 이상의 비율로 일정액을 납입하면, 중소기업에게는 기업납입금에 대해 손비를 인정하고, 25%의 금액에 대해서는 세액을 공제한다. 핵심인력에 대해서는 만기공제금의 근로소득세 50%를 감면해준다.

중기청에 따르면 내일채움공제는 지난 17일 기준 6290개사에서 1만5566명이 가입해 공제기금 650억원에 이른다. 가입금액은 월 평균 42만원으로 핵심인력이 11만8000원, 중소기업은 30만2000원을 납부하고 있다. 공제 만기 시 핵심인력은 본인 납입금액의 3.6배인 2625만원(세전기준)을 받게 된다.

가입기업의 71.4%가 제조업이며 입사 5년 미만인 근로자가 71.1%를 차지하고 있다. 중기청은 내일채움공제의 가입기업 평균매출액은 58억원, 업력은 8.5년, 평균 근로자수는 18.4명으로 이 중 13.6%인 2.5명이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하고 있다.

중기청은 "내일채움공제가 종업원 수가 적은 기업과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핵심인력을 대상으로 가입이 확산되고 있어 정책목적에 부합하고 있다"며 "중견기업도 다음달부터 공제 가입이 가능해 중견기업 근로자들의 자산형성과 장기근속 유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청은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된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올해 가입자수 1만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9만명이 가입해 두 공제의 누적 가입자수가 17만명을 돌파하고, 공제기금도 1조6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