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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악취 원인은 부취제와 공단 화학물질…"인체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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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가스냄새 및 악취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민안전처)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가스냄새 및 악취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민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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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최근 부산과 울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악취의 원인은 부취제와 공단에서 유출된 화학물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산·울산에서 발생한 악취를 조사해 온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민관합동조사단이 미확인 냄새의 원인규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 기울인 결과 부산과 울산의 냄새는 근본원인과 물질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산은 부취제, 울산의 경우 주변 공단의 화학물질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달 21일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냄새에 대해서는 연료가스에 주입되는 부취제나, 부취제를 포함한 화학물질이 누출된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폭발성이 있는 가스 등이 유출될 때 곧바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조사단은 당일 냄새를 맡은 37명을 대상으로 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34명(91.9%)이 부취제 냄새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또 당시 지역주민들의 신고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내용이 일관적으로 접수됐지만 주변의 도시가스 및 연료가스 시설 점검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경우에는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혼합된 악취가 기상상황에 따라 확산된 것으로 판단했다.

서용수 민관협동조사단장은 "울산 주민들은 부산 주민들과 달리 가스냄새와 화학냄새, 타는 냄새 등 다양한 냄새를 맡았다고 신고했다"며 "이에 조사단이 신고당일 오염도를 측정해본 결과 이산화항 등 관련 화학물질 농도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신고지역의 근처에 있는 공단에서 발생한 악취가 더운 날씨 등 기상조건에 의해 평상시보다 인접 주거지역으로 크게 증가된 것으로 판단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와 관련해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악취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지진의 전조현상도 아니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관계기관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국민안전처·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기관 관계자 및 전문가 등 총 30명이 참여해 8일 동안 현장조사와 확산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통해 원인분석을 실시했다.

김희겸 실장은 "이번 가스냄새 및 악취 발생을 계기로 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가스나 악취 등의 누출사고에 대한 매뉴얼을 보완하겠다"며 "냄새 감지 및 포집 장비를 확충하는 등의 개선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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