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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프랑스 매각 '2전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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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법원에 계획안 제출
매각자산 최대규모 회생 분수령
업계서는 "사업기반 와해" 우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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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해외 자회사인 STX프랑스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STX조선이 STX프랑스 매각을 시도하는 건 이 번이 세 번째다.

3일 법원 등에 따르면 STX조선은 전날 회생절차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에 'STX프랑스 M&A 추진 및 M&A 주간사 선정 계획안'을 제출했다.
STX조선은 이달 안에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가급적 빨리 공식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법원과 STX조선은 STX프랑스 매각을 구조조정의 분수령으로 여긴다.

매각할 수 있는 자산 중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STX프랑스 매각이 회생과 관련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면서 "세계 조선업계 환경 등 여러 조건을 감안해야 해서 지금은 매각 가격을 전망하기가 어렵지만 워낙 알짜 기업이라서 관심을 보이는 곳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경영 악화로 2014년 7월과 지난해 1월 STX프랑스 매각을 한 차례씩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대우조선해양이 STX프랑스 실사까지 진행하며 관심을 보였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STX프랑스는 크루즈와 방위사업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조선업체로 1860년대에 '생나제르 조선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프랑스 서부 생나제르에 도크를 두고 있다.

STX조선은 2009년에 STX프랑스를 인수했다.

STX프랑스의 2014년 수주잔고는 약 32억2500만유로, 매출액은 약 5억5700만유로로 전년(수주잔고 약 12억5000만유로, 매출액 약 4억4900만유로)보다 높아졌다.

STX프랑스의 주력 사업이자 조선업의 '블루오션'인 세계 크루즈 승객 규모는 지난해 약 2220만명에서 2017년 약 2400만명으로, 2019년에는 약 2530만명(크루즈마켓워치 분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STX조선을 포함한 조선업계는 STX프랑스가 외국 기업으로 넘어가 그간 축적한 각종 사업 기반이 통째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경계한다.

우리 기업이 STX프랑스를 인수해 계속 보유하는 게 최선이지만 재계 전반이 구조조정에 나선 여건을 감안하면 전망이 밝지는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유럽 최고의 조선업체를 다시 외국에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는 이런 기회가 없을 지도 몰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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