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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울지마 톤즈"…행복을 꿈꾸는 남수단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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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성화[사진=리우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리우올림픽 성화[사진=리우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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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봉근 인턴기자] 아프리카의 독립국 남수단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간다. 2011년 7월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남수단은 지난해 8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6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자격을 얻었다.

리우에는 육상 선수 두 명이 간다. 마그리트 루마트 루마르 하산(19)은 여자 육상 200m와 400m에서 남수단을 대표한다. 그는 2014년 중국 난징 유소년올림픽에 오륜기를 달고 중립국 선수로 출전했다. 남수단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하산은 지난해 8월 올림픽 공식 유투브 영상에서 "오늘 아침을 먹으면 내일은 먹지 못한다. 바나나 하나로 하루를 버틸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다.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얻는다"고 했다.
남자 육상 1500m에 나가는 산티노 케니(16)는 미국 매체 '보이스오브아메리카'와 인터뷰하며 "총소리는 내게 흔한 일이다. 나는 전쟁과 맞서며 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내 메시지가 모든 남수단인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남수단은 고 이태석 신부(1962~2010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2010)'의 배경이 된 나라다. 영화에 등장하는 수단의 남쪽 마을 톤즈는 오랜 내전에 가난과 질병으로 얼룩졌다. 독립한 지 5년이 지났으나 전쟁의 상흔은 사라지지 않았다.

리우올림픽의 슬로건은 '새로운 세상'이다. 남수단은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통 코르 말렉 데란 남수단 올림픽 위원장은 지역 매체 '콰르츠아프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전과 갈등 속에서도 스포츠로 하나가 된다"고 했다.
리우올림픽에서 처음 구성된 난민 선수단에도 남수단 출신 선수 다섯 명이 포함됐다. 남자 육상 800m에 나가는 이에크 풀 비엘(21)은 남수단 내전으로 부모를 잃고 케냐의 난민캠프로 갔다. 그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인터뷰하며 "내 나라 남수단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한다.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신봉근 인턴기자 hjkk1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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