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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무모한 도전인가 파격적 혁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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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전경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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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무모한 도전인가, 파격적 혁신인가.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회사로는 처음으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이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일 출시한 ‘베트남 랜드마크72 ABS’가 예비 청약 이틀 만에 목표 금액 2500억원을 모두 채웠다고 8일 밝혔다.

최소 가입금액이 2억원으로 일반인들이 투자하기에는 문턱이 높지만 요즘 보기 드문 연 4.5%의 수익을 보장하는 6개월 만기 상품이라는 점이 부유층의 지갑을 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처음 판매된 ABS 상품을 4.5%라는 높은 금리를 내세워 완판시키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박현주 매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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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원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ABS를 통해 해외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투자자들에게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판매한 ABS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4월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을 담보로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인 ‘AON BGN’에 제공한 선순위대출 30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선순위 대출 금리는 연 6%이다.

연 6%의 이자수익 중 4.5%는 ABS를 매입한 개인투자자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1.5%는 미래에셋증권이 가져가는 구조다.

부동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부동산을 보는 안목이 탁월한 박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의 투자 감각이 돋보이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경남기업이 2012년 베트남 하노이 신도심에 건설한 랜드마크72는 오피스, 빌딩, 호텔 등으로 구성된 베트남 최대 규모의 빌딩이다.

글로벌기업과 한국 대기업 사무소 등이 입주해 있어 임대율이 90%에 육박한다.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이 베트남 부동산 경기를 낙관해 지나치게 많은 리스크를 짊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6개월 뒤 만기가 도래하면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져 AON BGN이 연 6% 수익을 주지 못할 경우 그에 따른 손실은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으로 보전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체 투자를 국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상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신선한 발상으로 보인다”면서도 “브렉시트 충격 여파 등으로 신흥 시장이 어려워져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경우에는 그 충격이 이중으로 올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또한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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