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 자본 시장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 속도를 따라 오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본 시장은 투명하지 못하고, 거래 시스템이나 관행도 글로벌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낙후된 자본 시장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한국경제는 선배 세대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했다. 한국이 보여준 성과에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런 성장 동력의 배경에는 강력한 정부와 이를 뒷받침하는 은행정책이 기여를 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미국의 실리콘밸리 등 혁신 성장 산업은 리스크를 부담하는 모험자본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자본시장을 축으로 발전해 왔다. 한국의 자본시장과 증권업도 이제 제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투자는 한국사회가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이다. 증권업과 자본시장이 그 첨병이 되어야 한다. 투자하는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한국사회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가계의 총자산 대비 금융자산은 약 25% 수준으로, 미국의 70%, 일본 60%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평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국내자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다양하고 안정된 투자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자산을 고객들이 알아서 배분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증권업과 투자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직무유기라고 생각해야 한다. 고객들에게 절대수익, 대체투자, 글로벌채권 등 글로벌로 차원에서 자산을 배분해 주고 수익을 드리면서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을 때 증권업은 한층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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