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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번인' 안생기는 TV 10년 무상보증 나선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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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프리미엄TV 시장, 올레드 최대 약점 공격하고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구조적으로 번인(Burn-in) 현상이 발생할 수 없는 퀀텀닷 SUHD TV를 10년 무상 보증하겠다고 나서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번인은 과거 PDP TV 시절 동일한 이미지가 고정된 위치에서 장시간 반복될 경우 해당 화소가 타버려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5일 삼성전자는 퀀텀닷 SUHD TV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화면 '번인'에 대해 10년간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뒤 퀀텀닷 필름을 입힌 제품이다. 직접 화소가 발광하는 것이 아니라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만큼 번인이 발생하지 않는다.
직접 화소가 발광하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번인 현상이 공통적으로 발생한다.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경우도 PDP TV 보다는 덜 하지만 장시간 사용할 경우 번인 현상이 나타난다.

PDP와 올레드의 경우 발광체로 유기물질을 사용한다. 때문에 해당 유기물질이 타버리거나 수명이 다할 경우 제대로 된 색상을 내지 못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유기물질을 사용하는 올레드TV 대신 무기물질을 사용하는 퀀텀닷으로 TV 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삼성전자는 번인이 발생하지 않는 제품을 놓고 10년 무상 보증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현재 LCD 디스플레이 패널은 무상 보증 기간이 2년이다. 10년 무상 보증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자신감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지만 벌어지지 않을 일을 놓고 보증을 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무상 보증 계획은 치열해지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을 대변한다. 삼성전자는 SUHD TV, 경쟁사는 올레드TV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해 경쟁사 최대의 약점인 '번인' 현상을 들고 나온 것이다.

올레드TV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LG전자는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미 올레드TV를 출시하며 번인 현상을 해결해 제품을 내 놓았다고 밝힌 만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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