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 법인 두고 각종 혜택
뒷거래 의혹도 제기…EU 조사 다음달 나올 전망
브렉시트 결정, 영국 자체 조사도 진행?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9월로 끝나는 2015년 회계연도 기준 영국에 1290만파운드(약 200억원)의 세금을 냈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애플에서 최소 20억파운드(약 3조120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법인세율은 20%로 법에 따르면 애플은 4억파운드(약 6200억원)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하지만 유럽 사무소를 아일랜드에 두고 있어 영국 세법을 피할 수 있었다.
애플이 아일랜드 코크 지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50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했으며, 이에 따라 아일랜드 정부는 애플에 2.5% 이하의 세율을 적용했다는 것이 EU 집행위의 설명이다. EU 집행위는 이를 다국적 기업의 세금 회피 행태로 보고 애플을 비롯해 페이스북, 구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애플은 80억달러(약 9조4500억원) 이상의 부당 세금 감면액을 토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반독점 집행위원을 만났다. EU 집행위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쿡 CEO가 직접 나서서 로비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EU 집행위의 조사 결과는 다음 달 중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주말 영국의 EU 탈퇴가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되면서 EU 집행위의 조사 뿐 아니라 영국 정부의 자체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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