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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슈퍼리그에 한국인 감독 5명째…황사머니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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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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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막대한 자금력으로 국내 프로축구를 유혹하는 중국 슈퍼리그의 '황사머니'가 지도자를 향해 손을 뻗쳤다. K리그 정상을 다투는 최용수 감독(43ㆍFC서울)도 이 대열에 합류한다.

최 감독은 다음달 1일부터 2년 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을 이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안산 무궁화 축구단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 경기가 고별전이다. 장쑤는 최 감독에게 지난해 6월 20일 95만 달러(약 11억 원)를 시작으로 거액 연봉을 제시했다. 일주일 뒤 173만 달러(약 20억 원), 지난달에는 303만 달러(35억 원)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두 번은 모두 거절했다. 그는 당시 "돈보다는 서울에 대한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올해는 달랐다. 35억 원은 거부하기 힘든 금액이었다. 최용수 감독이 K리그 서울에서 받던 3억 원(추정치)의 열 배다. 최 감독이 중국행을 결심하면서 슈퍼리그에서 경쟁하는 한국 감독은 다섯 명이 됐다. 리그 열여섯 개 팀 중 3분의 1 수준이다. 박태하 감독(48)이 옌벤 푸더, 장외룡 감독(57)이 칭다오 중넝, 홍명보 감독(47)은 항저우 그린타운, 이장수 감독(59)이 창춘 야타이에서 활약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인 감독에 호감을 갖고 있다. 비용 대비 실력이 좋다. K리그 감독들의 연봉은 약 2~3억 원 선으로 돈을 조금만 높이 불러도 데려 오기 쉽다. 또한 한국 감독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큰 대회에서도 좋은 지도력을 발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용수 감독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2013년 서울을 이끌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했다.

문화적 동질감도 중요한 이유다. 한국 감독들이 유럽 감독들보다 중국에서 적응하기 쉽다. 같은 동아시아권으로 일명 '젓가락 문화권'라고 부른다. 언어만 다를 뿐, 생활 적응과 선수들과 정서가 비슷해 소통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한국인 감독들을 높은 연봉을 주고서라도 영입한다. 홍명보 감독은 150만 달러(약 17억 원)를 받고, 이장수 감독도 75만 달러(약 8억600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 옌벤을 1부리그 승격시킨 후 연봉이 10만 달러(약 1억 원)에서 80만 달러(약 9억 원)로 여덟 배나 올랐다.

성적은 두고 볼 일이다. 올 시즌 한국인 감독들의 정규리그 성적이 좋지 않다. 모두 중하위권에 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옌벤은 3승4무7패 승점 13으로 리그 12위다. 장외룡 감독의 충칭이 2승6무6패 승점 12로 13위, 이장수 감독과 충칭이 2승4무8패 승점 10으로 15위다. 홍명보 감독이 올 시즌 처음 맡은 항저우는 2승3무9패 승점 9로 최하위인 16위다. 최용수 감독이 이끌 장쑤는 8승5무1패 승점 29로 3위에 있어 사정이 조금 낫다. 대신 최 감독은 리그 성적 뿐 아니라 AFC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대회에서 빠른 시일 안에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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