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림픽은 스타들의 각축장이다. 스타들도 4년마다 바뀐다. 세대가 바뀌고 새로운 얼굴들이 조명을 받는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도 같을 것이다. 종목별로 새로운 메달 유망주들이 '인생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깜짝 메달은 우리 선수단에 큰 힘이 된다. 목표인 금메달 열 개 이상, 종합 10위권은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해진다.
남자 유도 81㎏급의 이승수(26·국군체육부대)는 지난 8년 동안 왕기춘(28·양주시청), 김재범(31·은퇴)의 스파링 파트너 역할을 했다. 국내 각종 대회에서도 1등을 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5월 10~11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유도선수권대회에서 왕기춘, 김재범을 꺾고 우승하면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5월 16일 발표된 국제유도연맹(IJF) 선수 순위에서 20위를 해 2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동안 조명 뒤에서 갈고 닦았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탁구는 여자단식과 단체전에 나가는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가 메달 후보다. 전지희는 2016년 각종 대회에서 상승세다. 양하은(22·대한항공)과 짝을 이룬 여자복식은 세 개 대회(헝가리오픈, 독일오픈, 폴란드오픈)에서 우승했다. 전지희-양하은 복식조는 단체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단식도 슬로베니아 오토쳇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오픈(2~6일)에서 준우승해 청신호를 켰다.
이외에도 사이클 박상훈(23·서울시청)이 옴니엄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박상훈은 한국 사이클의 전설 조호성 서울시청 감독(42)의 특별 지도 아래 국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기 종목에도 샛별들이 반짝인다. 여자핸드볼은 센터백 권한나(27·서울시청)가 2012년 런던올림픽(7월 28일~8월 13일) 4위의 아쉬움을 메달로 달래려 한다. 2연속 메달을 꿈꾸는 남자축구에서는 공격수 권창훈(22·수원)이 예비 스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