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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新골밑 지배자,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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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론 막내지만 195㎝로 대표팀 최장신
내일 나이지리아와 올림픽 예선 1차전

박지수[사진=김현민 기자]

박지수[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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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막내의 반란이 시작될까. 여자농구대표팀 막내 박지수(18ㆍ분당경영고)의 어깨가 무겁다.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살레 메트로폴리테인 데 라 트로카르디에레 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첫 경기를 한다.
박지수가 해야 할 역할은 '골밑 접수'다. 박지수(195㎝)는 현재 대표팀 최장신 센터. 골밑에서 싸워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위성우 대표팀 감독(45)은 "실질적으로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1승 상대는 나이지리아"라면서 "박지수가 골밑에서 위력을 보여주면 경기는 수월하게 풀릴 것"이라고 했다.

나이지리아(세계랭킹 42위)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세계랭킹 12위)에 열세다. 그렇다고 방심할 수 없다. 신장이 크고 힘이 좋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도 이들의 무기다. 박지수는 나이지리아 선수들과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 결단식에서 "나와 체격이 비슷한 선수들과 붙어야 편하다"고 했다.

위성우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김단비(26ㆍ신한은행)와 박지수를 꼽는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싸워주고 김단비(26ㆍ신한은행)가 외곽에서 3점슛을 넣어주면 가장 좋다. 위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봐서라도 김단비와 박지수가 성장해야 한다. 다른 분이 감독을 하셔도 같은 생각이실 것"이라고 했다.
박지수는 최종예선을 앞두고 숙제를 했다. 몸싸움 능력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일곱 번 한 대표팀의 연습경기에서 남자고등학교 선수들과 부딪히며 단련했다. 위성우 감독이 부탁한 수비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8일 진천선수촌에서 한 천안 쌍용고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는 12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무대에서 뛰는 언니들과도 손발이 맞는다. 위성우 감독은 "아무래도 박지수는 고등학생이다 보니 경기스타일이 프로에서 뛰는 선배들을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있다. 잘 적응하고 있고 합숙 훈련 등을 하면서 호흡도 좋아졌다"고 했다. 박지수는 "언니들과 함께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 주변에서 어려울 거라고 말씀하시니 올림픽이 더 간절해졌다"고 했다.

한국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나이지리아, 벨라루스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최종예선에는 열두 팀이 참가하며 상위 다섯 팀이 올림픽에 나간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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