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파나마운하청(ACP)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리스 동남부 항구 도시인 피레에프스 항구에서 출발해 중미 지역으로 향하는 중국계 코스코 쉬핑 파나마(Cosco Shipping Panama) 호가 확장 개통식 당일 새 운하를 처음으로 지나간다.
개통식 당일에는 코스코 쉬핑 파나마 호만 신 운하를 통과하고 이튿날부터 상업운행이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첫 상업운행 선박은 일본 NYK 해운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 선박인 린덴 프라이드 호다.
코스코 쉬핑 파나마 호의 규모는 9472TEU급(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으로 폭 48.2m, 길이 300m에 달한다. 올해 1월 한국에서 건조가 끝난 코스코 쉬핑 파나마의 통과요금은 50만∼60만달러(5억8000∼7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마는 2007년 9월부터 82㎞에 달하는 운하 확장 공사에 착수해 9년 만에 완공했다. 52억5000만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된 신 운하는 2014년 10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공사비 분쟁·인력 등의 문제 탓에 완공이 2년 가까이 지연됐다.
기존 운하(폭 32m, 길이 295m) 옆에 건설된 신 운하는 포스트 파나맥스급(폭 49m, 길이 366m) 선박이 통과할 수 있도록 더 커져 전 세계 선박의 97%가 통과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5%가량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지만 신 운하 개통 이후 물동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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