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트위터 계정 해킹 당해

저커버그 CEO 트위터, 핀터레스크 해킹 당해
링크드인에서 유출된 비밀번호 활용
저커버그, 비밀번호 교체 안한 듯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해킹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저커버그 CEO의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SNS 계정이 한 해커팀에 의해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우어마인(OurMine)이라는 해커팀은 저커버그 CEO의 트위터와 핀터레스트 계정에 "우리가 저커버그의 계정을 해킹했다"는 내용의 상태메시지를 남기며 자신들이 범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킹은 저커버그 CEO 개인의 보안 관리 실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우어마인팀은 "구인·구직을 위한 SNS인 링크드인이 유출한 비밀번호 자료를 통해 해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이 지난 달 사용 기간이 만료되거나 가짜 계정들을 정리하기 위해 수 백만명의 회원들의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회원정보를 유출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전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했고, 저커버그 CEO도 이 같은 사람들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유출 당시 여러 해커들이 회원들의 이메일,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다크웹에서 거래했다. 다크웹은 불법적인 정보의 거래가 이뤄지는 웹사이트다. 이후 링크드인은 데이터 유출 사실을 파악하고 전 사용자에게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현재 트위터와 핀터레스트 모두 빠르게 저커버그 CEO의 계정에 올라온 해커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해커들은 트위터와 핀터레스트 외에도 저커버그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해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 시스템이나 계정에는 어떤 해킹 시도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일축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