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총 21건으로 이중 19건(90.4%)은 충남에서 발생했다.
충남연구원 강마야 박사와 최돈정 박사는 “전국 구제역 발생건수에서 충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0.0%에서 최근 3년간 42.6%로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전국적으로 구제역 발생이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 자체적인 근절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돼지 사육규모가 큰 지역과 구제역 발생지역이 대체로 일치하고 기존에 발생하지 않던 지역을 중심으로 농가단위의 불특정 발생 양상을 보이는 점도 지적했다.
또 2011년~2016년 충남에서 구제역이 2회 이상 발생한 농가는 총 15개 농가로 홍성군 11농가, 천안시 3농가, 보령시 1농가 등이 포함된다.
이중 홍성은 충남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돼지 사육단지(24.0%)로 꼽히며 보령(11.8%)은 홍성과 당진(12.4%)에 이은 세 번째 순위로 파악된다.
강 박사 등 연구진은 “충남은 돼지 사육규모와 발생지역의 연관성, 반복적으로 발생가능성이 높은 농가의 관리, 방역지역 내 구제역 비발생 농가의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며 “2011년 이후 구제역이 지역 간 확산 양상이 아닌 불특정 농가로의 확산으로 이어져 이를 억제하기 위한 농가 등 주체별 노력이 시급하다는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연구원은 충남지역의 구제역 발생현황과 시군·월별 특징을 분석한 ‘충남 정책지도(돼지구제역 시리즈1)’를 발간했다.
이 자료는 구제역 발생의 시공간 분포 특징을 파악해 보다 정밀한 모니터링 체계와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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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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