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5월에 초여름 같은 '땡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휴가를 서두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7~8월을 여름 성수기로 보고 프로모션 등을 기획하던 호텔업계는 '얼리버드 패키지' 등을 내놓으며 여름 성수기 두 달 전부터 고객몰이에 나섰다. 특히 현충일이 포함된 6월 황금연휴에는 벌써부터 관광지 내 호텔 곳곳이 '만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내 특급호텔들은 이달 초부터 시작된 특수가 한 달 내내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 7~8월을 맞게 되면 4개월간 여름철 성수기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이미 6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비는 객실이 없다. 현충일 황금연휴 기간(6월4~6일)동안의 리조트 예약률은 100%로 일찍부터 만실됐고 호텔은 97% 찼다. 이외 주말 또한 객실이 평균 75% 이상 예약되는 등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예약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달 들어 주말 객실 점유율은 91%이며 오는 28일 주말에는 100% 찼다. 호텔 측은 이른 더위 탓에 6월부터 여행을 서두르려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비치 호텔 관계자는 "가족 단위 중심 고객의 이용률이 60% 정도이며 성인 커플 고객의 이용률이 40% 정도로 대부분 개별 관광객 중심"이라면서 "최근 국내 호텔 중 최대 규모로 어린이 전용공간인 모루를 오픈했는데, 이와 연관한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얻으며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주신라호텔 역시 다음 달 황금연휴 기간 동안의 객실 예약률이 평균 96%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기간이 남아있는 것을 상기하면 만실도 시간문제라는 게 호텔 측 전망이다. 이 기간동안 제주신라스테이도 95%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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