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감사관실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83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부를 떠나기 전에 업무에 사용했던 이메일 기록을 모두 제출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따라서 국무부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감사관실은 또 보고서 작성을 위해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콜린 파월, 콘돌리자 라이스 등 전임 장관들과 면담을 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면담을 거부했다고도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재임시절 사설 이메일 서버를 통해 기밀문서가 포함된 내용을 주고 받는 등 업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공화당과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불법 사용 문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어서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린턴 선거 캠프의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국무부) 보고서는 국무부의 전자기록물 보존 체계의 문제점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음을 보여준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기록을 적절하게 보존하고 공개하기 위해 훨씬 많은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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