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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없는 삶' 꿈꿔던 故 이종욱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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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WHO 사무총장 선출, '인류의 주치의'로 인정받아

▲고(故) 이종욱 박사와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사진제공=보건복지부]

▲고(故) 이종욱 박사와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사진제공=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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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질병 없는 삶을 꿈꿨던 인물이다. 인류의 주치의였다."

24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고(故) 이종욱 박사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이종욱 박사는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 제 6대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2006년 돌연 뇌출혈로 쓰러져 별세했다.
세계보건기구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공동주관한 이번 추도행사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를 비롯해 故 이종욱 사무총장과 함께 일했던 WHO 전·현직 인사 등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故 이종욱 사무총장이 23년 동안 WHO에서 재직하며 이룬 성과를 언급한 뒤 "WHO 본부에서 진행되는 이번 추도행사를 통해 전 세계 보건인이 이종욱 전 사무총장의 공적을 한 번 더 기억하고 질병 없는 삶을 향한 고인의 의지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욱 전 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이 된 인물이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질병관리국장, 백신면역국장을 거쳐 WHO에 몸을 담은 지 20년 만인 2003년 WHO 제 6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이종욱 전 사무총장은 소아마비 발생률을 세계 인구 1만 명 당 1명으로 낮추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 300만 명에게 2005년까지 항AIDS 바이러스를 공급하는 3by5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감염성 질병 퇴치에 많은 공을 세웠다.

그가 밤새워 준비했던 2006년 세계보건총회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보편적 접근법이 다뤄질 예정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세계보건총회 하루를 앞두고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평소 개발도상국 차세대 보건의료지도자 양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이종욱 사무총장의 유지를 이어 받아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제 2의 이종욱을 키우기 위한 학생 지원프로그램인 이종욱 글로벌 영프런티어, 공공보건 분야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기관을 대상으로 한 WHO 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 등 이종욱 사무총장 기념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의 젊은 보건의료전문가를 국내로 초청해 대학병원에서 임상, 연구, 정책 등 선진의료기술과 의료정책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현재 세계 28개국 613명이 연수를 수료한 바 있다.

한편 추도식이 진행되는 이번 총회기간 중 제8회 WHO 이종욱 공공보건 기념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제8회 수상자로 선정된 메스다기니아(Dr. Alireza Mesdaghinia) 테헤란 의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이란 공중 보건과 지중해 동부 지역 공중 보건 인력 양성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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