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 시장은 브렉시트가 리스크 요인이라며 떠안을만한 가치가 있는 리스크인지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리스크를 떠안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며 1981년에 시장 수요도 없고 기술도 없었던 상황에서 블룸버그라는 금융정보회사를 설립했던 것과 2000년대 초반 승리 가능성이 희박했던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의 12%를 차지하는 금융서비스 산업을 위축시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이 대화를 나눠본 은행과 기업 경영진들은 거의 예외 없이 브렉시트시 장기적으로 많은 일자리가 유럽 대륙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영국 런던에 새로운 유럽 본부를 짓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런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 고객들이 유럽 대륙으로 옮겨간다면 블룸버그도 인력과 자원을 옮기는 방안을 고민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처럼 사업가로서 우려되는 점 뿐만 아니라 공직에 몸담았던 이로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근 테러가 잇따르면서 테러 대응과 정보력 측면에서 영국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하며 브렉시트시 미국과 전 세계의 테러 대응력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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