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與 전국위 파장에 쪼개질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용태 "'그들에게 꿇지 않겠다" 의미심장…온건파는 "분당까지 가겠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족수 부족으로 전국위원회 개최가 무산된 새누리당은 결국 분당으로 마무리될 것인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간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결국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분당 가능성은 양 계파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 때문에 제기되고 있다. 갈등을 서둘러 봉합해 투트랙 체제의 비상대책위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강경한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17일 전국위 무산 직후 혁신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민에게 무릎을 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 꿇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언급한 '그들'이 친박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국 친박계와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브리핑 직후 '탈당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그런 말씀은 드리지 않았다"고 말해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음을 시사했다.
전국위에 참석한 당 관계자는 전국위가 제때 열리지 못하고 정족수 부족으로 끝내 무산되자 "정당 한곳에 의원 100여 명 미만이 관리하기 가장 좋다"는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대표적인 비박계인 김성태·김학용 의원은 향후 전개 가능성에 "시계제로"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기자와 만나 분당 가능성에 "잘 모르겠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김학용 의원도 "앞날이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온건 성향 의원들은 분당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비대위원은 "강력한 경고음을 냈는데 이를 무시한 채 한달 이상을 보냈다"면서 "오늘 또 저희가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만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영우 의원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분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다른 비박계 의원은 "대선을 한참 앞두고 있는데 지금 분당했다가는 전부 공멸"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