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비대위·혁신위 무산…내홍에 빠져든 새누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20대 총선 패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새누리당이 다시 내홍에 빠졌다. '정진석 비대위'와 '김용태 혁신위'가 시작부터 계파갈등으로 좌초하자 당 안팎에서는 이러다 분당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초 17일 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임명과 비대위원 승인, 혁신위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개정안 처리를 위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의 보이콧으로 인한 의결 정족수가 미달로 회의 개최가 무산됐다. 전국위원회의가 무산되자 회의장에서는 "이제 새누리당은 망했다", "이러니까 총선에서 패배했지"라는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친박의 보이콧으로 비대위와 혁신위 출범이 무산되자 비박(비박근혜)은 강하게 반발했다.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김용태 의원은 "지난 이틀간 우리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를 가졌었다"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마지막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오늘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며 사퇴를 표명했다.

정두언 의원은 상임전국위 회의장을 나오며 "이건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다. 동네 양아치들도 이런 식으론 안할 것"이라며 "정당 역사상 이렇게 명분없이 말도 안되는 행태를 부리는 것은 처음이다. 기억에 없다"라며 친박을 비판했다.

20대 총선 패배 극복을 위한 비대위와 혁신위 구성이 불발되면서 새누리당은 극심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계파색이 엷지만 친박의 지지로 원내대표가 된 정진석 원내대표의 원내지도부는 20대 국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전당대회까지 당을 운영할 비대위 구성에 대해 당내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친박이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의 지도부가 상실된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가 출발도 전에 좌초함에 따라 총선 패배의 책임 여부를 놓고 당내 갈등은 더욱 증폭 될 전망이다. 계파청산을 위한 혁신위 구성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계파 갈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송파구, 포켓몬과 함께 지역경제 살린다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